13년 된 디스커버리4를 1년 타면서 정비는 한 곳에서만 받았습니다. 강서구에 있는 랜드로버 전문 정비소 브리튼모터스입니다.
중고 수입차를 사면 제일 먼저 부딪히는 문제가 “어디서 고치지?”입니다. 공식 서비스센터는 비싸다고 하고, 아무 카센터에 맡기기는 불안합니다. 이 글은 제가 그 질문에 어떻게 답했는지, 1년 동안 실제로 얼마를 냈는지, 좋았던 점과 불편했던 점을 전부 적은 기록입니다.
1년 동안 이 정비소를 5번 갔고, 낸 돈은 2,851,780원입니다. 정비명세서 4장(2,771,780원)과 명세서 없이 낸 브레이크등 장착 공임 8만 원을 합친 금액입니다.
고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동호회 추천,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천막 지붕 작업장, 긴 대기, 초반의 전화 연결. 그래도 저는 이 차를 타는 동안은 계속 여기 갈 생각입니다.
목차
- 어떻게 이 정비소를 골랐나
- 1년 방문 기록 5번, 2,851,780원
- 1년 다녀보고 좋았던 점
- 불편했던 점도 적습니다
- 안 해본 것: 공식 서비스센터 비교
- 중고 수입차 정비소, 제가 고르는 기준
어떻게 이 정비소를 골랐나
시작은 랜드로버 오너 카페의 추천이었습니다. 같은 차를 타는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라면 최소한 이 차를 처음 보는 곳은 아닐 테니까요.
추천을 받고 나서 후기를 따로 찾아봤습니다.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거리였습니다. 당시 저는 양천구에 살았고, 브리튼모터스는 바로 옆 강서구입니다. 추천받은 곳 중에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13년 된 차는 언제 뭐가 뜰지 모릅니다. 경고등이 떴을 때 차를 끌고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건 생각보다 큰 장점입니다. 정비소를 고를 때 거리를 가볍게 보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년 방문 기록 5번, 2,851,780원
정비명세서 4장에 브레이크등 장착 1번을 더한 기록입니다. 명세서가 있는 방문은 명세서 숫자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 날짜 | 주행거리 | 작업 | 금액 |
|---|---|---|---|
| 2025-08-29 | 90,972km | 엔진오일 세트 | 188,760원 |
| 2025-09-13 | 93,633km | 타이밍벨트 세트, 프론트 로워암 2개, 각종 오일 | 1,933,800원 |
| 2025년 10~11월 | 기록 없음 | 브레이크등 장착 (부품은 제가 알리에서 구매) | 80,000원 (공임, 명세서 없음) |
| 2025-12-13 | 95,601km | 엔진오일 세트 | 195,360원 |
| 2026-07-17 | 106,086km | VCV 밸브, 엔진오일 세트 | 453,860원 |
| 합계 | 2,851,780원 | ||

각 방문의 자세한 내용은 따로 적어뒀습니다. 9월 13일 193만 원은 중고차 인수 직후 초기 정비비 기록, 7월 17일 VCV 밸브는 Restricted Performance 경고와 VCV 밸브 교체기, 브레이크등은 알리 부품 1년 구매 기록에 있습니다.
한 가지 밝혀둘 게 있습니다. 1년 동안 차에 손댄 곳이 정확히 한 곳은 아닙니다. 앞 타이어 2짝은 카페 협력업체인 타이어 전문점에서 갈았습니다(앞 타이어 교체 54만 원 기록). 엔진오일 한 번은 제가 직접 갈았습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한 곳”은 정비를 맡긴 곳입니다.
1년 다녀보고 좋았던 점
1. 명세서를 보면 공임이 18%였습니다
명세서 4장을 더하면 부품 2,069,800원, 공임 450,000원입니다. 공임 비중은 18%입니다. 타이밍벨트 세트, 로워암 2개, 구동계 오일까지 한 번에 간 9월 13일 작업의 공임이 29만 원이었습니다.
수입차는 공임 때문에 못 탄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제 1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돈은 대부분 부품에서 나갔습니다.
2. 부품을 들고 가도 달아줬습니다
주차장 사고로 깨진 브레이크등은 제가 알리에서 부품을 사서 들고 갔습니다. 정비소는 공임 8만 원을 받고 달아줬습니다. 부품값을 아낄 수 있는 부분은 직접 구하고, 장착만 맡기는 방식이 가능했습니다.

3. 정비 실력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적을 불편한 점들을 감수하고 계속 다닌 이유가 이겁니다. 가장 확실한 예는 2026년 7월의 VCV 밸브입니다. Restricted Performance 경고로 들어갔고, 밸브를 교체한 뒤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제가 할 수 있는 평가는 이 정도입니다. 제게는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불편했던 점도 적습니다
좋은 얘기만 쓰면 광고처럼 보일 겁니다. 실제로 불편했던 점도 있습니다.
-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작업장 위를 천막으로 덮은 구조입니다. 깔끔한 대기실이나 번듯한 건물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정비 실력을 믿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 대기가 깁니다. 차가 워낙 많이 들어옵니다. 가서 바로 맡기고 금방 받는 곳은 아닙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날 가시는 게 좋습니다.
- 처음엔 전화가 잘 안 됐습니다. 다니기 시작한 초반에는 연락이 어려워서 소통이 답답했습니다. 요즘은 연락이 잘 됩니다. 지금은 이 부분이 좋아졌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제 쪽에서 밝혀둘 것도 하나 있습니다. 9월 13일 193만 원 중 타이밍벨트·겉벨트 세트는 나중에 해도 되는 작업이었습니다. 제가 마음 편하자고 인수 직후에 한꺼번에 한 겁니다. 이 금액을 보고 정비소가 과잉 정비를 권했다고 읽으시면 안 됩니다. 선택은 제가 했습니다.
안 해본 것: 공식 서비스센터 비교
저는 랜드로버 공식 서비스센터에 아직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견적을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공식 센터보다 얼마 싸다”는 말은 이 글에서 하지 않겠습니다. 확인하지 않은 숫자를 비교에 쓸 수는 없으니까요.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하나입니다. 이 정비소에서 1년 동안 낸 돈이 285만 원이었다는 것. 비교는 이 숫자를 들고 각자 받아보신 견적과 해보시면 됩니다.
중고 수입차 정비소, 제가 고르는 기준
1년 다녀보고 정리한 제 기준입니다. 정답이라기보다 제가 실제로 쓰는 방법입니다.
- 같은 차 오너 카페에서 추천을 받습니다. 그 차를 많이 만져본 곳인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 추천받은 곳의 후기를 따로 찾아봅니다. 추천 한 줄만 믿지 않고 가격 얘기가 어떤지 봅니다.
- 후보 중에서는 집에서 가까운 곳을 고릅니다. 오래된 차는 자주 가게 됩니다. 거리가 곧 비용이고 시간입니다.
- 방문 전에 견적서부터 받습니다. 저는 가기 전에 견적을 받고 가격을 알고 갑니다. 현장에서 금액을 처음 듣고 결정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명세서는 꼭 받아서 모아둡니다. 이 글의 숫자도 전부 명세서에서 나왔습니다. 나중에 차를 팔 때도 정비 이력이 됩니다.
이 차를 계속 타는 동안은 브리튼모터스에 계속 갈 생각입니다. 다음 1년에도 무슨 정비를 했고 얼마가 나왔는지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1년 동안 이 차에 들어간 돈 전체는 정비명세서로 정리한 1년 실유지비 815만 원에 항목별로 정리해뒀습니다.
※ 이 글은 제 돈을 내고 정비를 받은 개인 기록입니다. 금액은 제가 받은 정비명세서 기준이고, 같은 작업이라도 차량 상태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2월 13일 엔진오일 교체 뒤에는 이 정비소가 소개한 검사소에서 바로 종합검사를 받았습니다. 진단서 전체는 디스커버리4 자동차 종합검사 후기에 올렸습니다.


